▲ 이강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

이강인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간)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됐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등번호 16번을 주고 바이아웃으로 8000만 유로(약 1020억 원)를 설정했다.

정식 등록으로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를 잡는 듯했던 이강인은 최근 4경기 연속 결장했다.(명단 제외 1회, 명단 포함 3회) 이강인이 주로 출전했던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 곤살루 게데스가 부상 복귀한 여파다. 게데스는 포르투갈 대표로 뛰는 선수로 지난 시즌 발렌시아 공격의 핵심으로 꼽혔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8-19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경기 전 회견에서 "17세 선수가 꾸준히 뛸 수는 없다. 부상자가 돌아와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1군에 등록된 이강인은 2군 경기도 뛸 수 없게 됐다.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잔여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강인이 구단 측에 임대를 요청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발렌시아는 여전히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3개 대회에 참가하며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강인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경기 수가 많아 마르셀리노 감독이 가능한 선수단을 모두 기용해야 한다는 것이 발렌시아 지역지 '엘데스마르케'의 주장이다.

이강인은 우선 주전 경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엘데스마르케'는 16일 전 발렌시아 선수이자, 이강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후안 산체스가 '라디오 인테레코노미아 발렌시아'에 출연해 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산체스는 "이강인은 커리어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에 있다. 그는 승리자이고, 큰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뛰지 못하는 상황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한 명 이상이 되기 위해 싸울 것이다. 어리기 때문에 더 적게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매일 상황을 바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뛰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다음은 감독의 결정일 뿐이다. 스케줄이 아주 빡빡하고, 그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로파리그까지 어떤 경기가 되든 뛸 의지가 있다. 이강인이 어리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선수로서 뛰면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 당장 빅클럽 1군이라는 '이름값'이 중요한 시기가 아니다. 이강인도 이것을 알고 출전 기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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