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도쿄돔(일본), 곽혜미 기자]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가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1회말 무사 1루 한국 정현의 뜬공 때 1루 주자 박민우가 2루에 세이프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타도 한국을 외치며 앙숙이었던 프로 연맹과 아마추어 협회가 손을 잡은 대만 야구, 그러나 당장 프리미어12부터 죽음의 조에 속했다며 울상이다. 

대만 이투데이는 14일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발표한 제2회 프리미어12 조편성 결과를 두고 '죽음의 조'라고 평가했다. 대만은 일본,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B조다. 여기서 상위 2개 팀만 일본에서 열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세계 랭킹 1위 일본과 함께 중남미 야구 강국이 대만을 둘러싸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은 예선 격인 프리미어12 성적과 상관 없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프리미어12 대회 규정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1위 팀이 올림픽 티켓을 잡는다. 쿠바, 호주, 캐나다와 C조인 한국은 B조 결과에 따라 '손 안 대고 코푸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물론 한국이 조별 라운드를 통과하고 호주가 떨어진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이투데이는 "만약 한국과 호주가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하면 대만에는 호재"라고 보도했다. 대만은 CPBL(대만직업봉구대연맹, 프로 야구)과 CTBA(대만야구협회, 아마추어)가 손잡고 국가 대표 팀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대만은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라미고 몽키스의 대표팀 보이콧,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프로 팀당 투수 야수 1명 제한으로 최강팀을 꾸리지 못했다. 한국을 잡겠다는 목표 아래 가까워질 것 같지 않던 두 조직이 뭉쳤는데 정작 조편성이 출발 전부터 전망을 어둡게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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