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투수 김기훈 ⓒ 양재동,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동, 김민경 기자] "나중에 나도 양현종 선배처럼 한국시리즈에서 그런(완봉승) 투수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왼손 투수 김기훈(18)은 에이스 양현종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양현종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0 완봉승을 이끈 투구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김기훈은 요즘에도 양현종이 완봉승을 거두는 영상을 찾아보면서 '나도 나중에 이런 투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양현종은 김기훈에게 딱 맞는 롤모델이다. 광주동성고 선후배 사이에 같은 왼손 투수다. 김기훈은 최고 구속 150km짜리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김기훈은 장점을 묻자 "직구 힘이 좋다. 힘이 좋아서 타자들이 쉽게 못 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팀 에이스를 맡을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올해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통틀어 16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61이닝 평균자책점 1.77 79탈삼진을 기록했다. KIA에 1차 지명을 받은 이후 출전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광주동성고의 우승을 이끌며 MVP를 차지했다. 김기훈은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고등부 우수선수상을 받으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차근차근 프로 무대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KIA에는 새해 1월 7일부터 합류해 훈련을 할 수 있다. 김기훈은 서울 반포에 있는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와 서울을 오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벌써 2년째 원정 훈련을 하고 있다. 김기훈은 "효과가 좋다고 생각해서 힘들지만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조계현 KIA 단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김기훈에게 "몸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김기훈은 "체중을 늘리기도 했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 지금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들었다. 구단에서는 복근 운동을 잘해서 합류하라고 하셔서 복근 운동, 그리고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훈은 양현종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를 꿈꾸고 있다. 1군 데뷔전 목표는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훈은 "나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지금도 선발투수에 맞는 훈련을 하고 있다. 선발 한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