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는 매니 마차도와 함께 이번 스토브리그 FA 최대어다. 2012년 신인왕, 2015년 MVP에 이어 25살 나이에 FA 자격을 얻었다. 이미 이룬 것이 많은데 전성기 출발선에서 FA 대박을 노릴 수 있다. 그런데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 하퍼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원하는 조건을 맞출 수 있는 팀은 몇 없다.
미국 디어슬레틱 데일 머피 기자는 15일(한국 시간) "하퍼 영입전에 더 많은 팀이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퍼라는 슈퍼 스타를 영입한다고 단번에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길은 닦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머피 기자는 하퍼와 (연봉을 깎아서라도) 함께 하려는 스타들, 팬, 유니폼 판매 등이 절로 따라온다고 썼다.
그는 "야구계에 흥미로운 인물이 더 있어야 한다. 하퍼는 지금 이 시대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다. 홈런을 치고, 홈스틸을 하고, 심판과 언쟁하고, 더그아웃에서는 동료와 싸운다. 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MVP가 있다. 이런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매번 오는 게 아니다. 그가 위대한 수비수는 아니지만 방망이는 그 부족한 면을 채우고도 남는다"라고 하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모두가 하퍼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그의 개성이 팀 화합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머피 기자는 "어떤 팬들은 하퍼가 너무 감정적이라고 한다. 그럴 때가 있기는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것은 동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이다. 또 하퍼가 팀워크에 해가 된다면 워싱턴이 그에게 10년 3억 달러를 제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퍼는 완벽한 선수가 아니지만 충분히 똑똑하고 열심히 뛰는 선수다"라고 변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