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스 하퍼는 FA 최대어지만 너무 큰 나머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 브라이스 하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970년대부터 사람들은 메이저리그를 '더 쇼'라고 했다. 야구가 쇼라면 브라이스 하퍼는 쇼맨이다." 

하퍼는 매니 마차도와 함께 이번 스토브리그 FA 최대어다. 2012년 신인왕, 2015년 MVP에 이어 25살 나이에 FA 자격을 얻었다. 이미 이룬 것이 많은데 전성기 출발선에서 FA 대박을 노릴 수 있다. 그런데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 하퍼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원하는 조건을 맞출 수 있는 팀은 몇 없다.  

미국 디어슬레틱 데일 머피 기자는 15일(한국 시간) "하퍼 영입전에 더 많은 팀이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퍼라는 슈퍼 스타를 영입한다고 단번에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길은 닦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머피 기자는 하퍼와 (연봉을 깎아서라도) 함께 하려는 스타들, 팬, 유니폼 판매 등이 절로 따라온다고 썼다. 

그는 "야구계에 흥미로운 인물이 더 있어야 한다. 하퍼는 지금 이 시대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다. 홈런을 치고, 홈스틸을 하고, 심판과 언쟁하고, 더그아웃에서는 동료와 싸운다. 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MVP가 있다. 이런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매번 오는 게 아니다. 그가 위대한 수비수는 아니지만 방망이는 그 부족한 면을 채우고도 남는다"라고 하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모두가 하퍼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그의 개성이 팀 화합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머피 기자는 "어떤 팬들은 하퍼가 너무 감정적이라고 한다. 그럴 때가 있기는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케미스트리를 만드는 것은 동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이다. 또 하퍼가 팀워크에 해가 된다면 워싱턴이 그에게 10년 3억 달러를 제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퍼는 완벽한 선수가 아니지만 충분히 똑똑하고 열심히 뛰는 선수다"라고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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