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정철우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FA, 프리에이전트의 줄임말이죠. 그런데 요즘 KBO 리그를 보면 FA 선수들이 자유를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닙니다. 반대로 구단이 선수를 내보내는 방출이 오히려 더 선수를 자유롭게 만드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베테랑 투수 윤성환은 지금 FA 신분입니다. 첫 번째 FA 계약 뒤 4년이 지나 재자격을 얻었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삼성 아닌 구단이 윤성환과 접촉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올해 평균자책점 6.98로 부진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보상 제도가 발목을 잡습니다.

윤성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상 선수를 내주면서 영입할 만한 선수가 아니라면 구단들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습니다. 명칭은 프리에이전트지만, 어떤 선수들에게는 정말 선수 생명을 건 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삼성에서 방출된 장원삼, FA를 신청한 윤성환. ⓒ SPOTV NEWS
반면 올해 들어 부쩍 당겨진 선수들의 방출 시기는 FA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소속 팀에서 전력으로 인정받지 못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새 직장을 구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름만 FA' 보다는 자유도가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 장원삼, 한화 배영수가 있습니다. 장원삼은 FA 재자격 취득 전 방출돼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LG가 장원삼 영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봉만 주면 되는 만큼 LG는 큰 부담이 없습니다. FA 등급제 도입 등 제도 개선 요구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번 겨울입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