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투수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34)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2003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16년부터 롯데에서 뛰고 있는 그가 16년 만에 FA 자격을 얻은 것이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노경은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요즘 유산소 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근황을 알렸고, 올해 한 시즌을 돌이켜봤다. 베테랑인 그가 롯데 마운드에서 적지않은 힘을 보탰고, 제 몫을 다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노경은은 "올해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 지난해 경우 성적이 좋지 않아 '다음 시즌 잘 준비해야지. 더 잘해야지'하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데 올해에는 성적이 나아졌지만 오히려 더 아쉬운 점이 남는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복잡했을 것이다. 개인 성적을 따지기 전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노경은은 올해 롯데 선발진에서 33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롯데 마운드는 올해 좋지 않았다.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은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느낀 것이다.

노경은이 "내년 시즌에는 더 나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프로 세계에서는 성적을 내야 한다. 그 생각뿐이다. 팀이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해야한다는 생각만 한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만감이 교차한 시즌을 보내고 마침내 FA가 됐다. 프로 선수라면 FA 시장에서 그간 노력에 대한 가치를 평가받고 싶어하는데 노경은도 마찬가지다.

노경은은 "야구를 하다보니 FA가 됐다. 기회라고 생각한다. 설렘 반, 기대 반이다"면서 "다른 선수들은 FA 자격을 얻으면 어떠한 기분일지 생각해봤다. 일단 나는 더 큰 책임감이 생기는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노경은과 롯데가 계속 함께할지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구단 관계자는 "내부 FA 노경은과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발진이 흔들린 2018년 시즌. 롯데에 노경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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