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쓰백' 스틸. 제공|리틀빅 픽쳐스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미쓰백'이 N차 관람을 유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속 공간 및 인물 간의 관계성을 설정하기 위해 백상아의 시그니처 컬러라고 할 수 있는 버건디 색상이 지은의 소품과 공간에서도 드러나게 설정했다. 

이지원 감독은 백상아의 날 선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버건디 컬러를 립스틱과 집의 벽지, 화장실의 변기 등의 소품에 사용했다. 이후 지은의 모자, 공책에도 버건디 컬러가 등장, 두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또 과거 백상아를 세상과 등지게 만든 공간이면서 세상이 외면한 지은이 머물 수 있던 유일한 공간을 화장실로 설정하면서 백상아와 지은의 상징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백상아와 그의 엄마 정명숙을 잇는 설정도 있다. 이지원 감독은 "세차장에서 백상아가 입고 있던 점퍼는 과거에 엄마 정명숙이 자신을 찾아왔던 순간 입고 있던 의상으로,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정명숙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품고 살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놓지 못하는 마음을 담아내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힘들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고단한 노동을 통해 정명숙에게 보란 듯이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점퍼를 버리지 못했다는 설정도 은유적으로 담았다. 더불어 정명숙의 마지막 모습을 과거 정명숙으로 인해 다치게 된 어린 시절 백상아의 포즈와 동일하게 설정해 두 사람의 관계성도 놓치지 않았다.

'미쓰백' 속 시선강탈 신스틸러 주미경의 반려견 조이 역을 맡은 강아지 뿌꾸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엔딩 크레딧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명연기를 펼친 강아지 뿌꾸는 3번만 짖기, 걸어오다가 제자리에서 돌기 등 디테일한 연기가 가능할 정도로 명석한 연기견이었다는 후문. 현장에서 NG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친 뿌꾸에게 '개우주연상'급 연기라며 현장 스태프와 배우들의 극찬이 이어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지원 감독의 의도를 담은 깜짝 출연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1년 후 지은의 모습을 담은 에필로그 장면에서 주미경과 일곤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장면 속 이지원 감독이 깜짝 등장한 것. 이지원 감독은 "악인을 처단하겠다는 의도로 엔딩 뉴스 화면에 살짝 등장했다"고 밝혔다.

'미쓰백'은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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