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희훈은 이제 자신감을 되찾았다. ⓒ대구FC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예전엔 버텨야 한다고 했는데, 이젠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대구FC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원FC, 수원 삼성, FC서울, 상주 상무를 연이어 이겼다. 26일 2위 경남FC와 맞대결에서도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최하위까지 밀려 강등 걱정을 할 때도 있었지만 현재 순위를 7위까지 올렸다.

주장 한희훈은 상승세의 이유로 좋아진 공수 밸런스를 꼽았다. 그 이유는 적절한 외국인 선수 보강이다. 한희훈은 "지금이랑 비교하면 전반기엔 수비를 2배는 한 것 같다. 전방으로 공을 연결해도 지켜주질 못했다. 세징야, 에드가가 경기력도 좋고 파워도 있다. 공을 지켜주고 골도 넣어주니까 훨씬 편하다"고 설명했다.

목소리에선 자신감이 뚝뚝 묻어난다. 한희훈은 "예전엔 버텨야 한다고 했는데, 이젠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고 힘줘 말한다.

목표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한희훈은 전지훈련 당시 여전히 "생존"이 목표라고 힘줘 말한 바 있다. 이제 한희훈은 최근의 경기력과 상승세라면 팀의 목표인 상위 스플릿 진출도 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가능하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4위가 목표란다. 현재 3위인 울산 현대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K리그1 4위에게 ACL 출전권이 돌아온다.

"사실 인천이 지면 좋겠다, 전남이 지면 좋겠다 하곤 했다. 이젠 수원, 포항, 강원 경기에 더 관심이 많이 간다. 이젠 상위 스플릿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솔직히 4위에 올라 ACL 출전권에도 도전하고 싶다. 스플릿 이후까지 포함해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가 살면서 대구가 자랑하는 유망주들도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희훈은 "시즌 초반엔 그냥 막 뛰기만 했다. (김)대원이는 기술이 좋은 친구다. 세징야랑 이제 발도 맞고 잠재력이 터지는 것 같다. (정)승원이는 사실 기술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팀에서 아마 가장 많이 뛰는 선수일 거다. 그러니 찬스도 잡는다. 각자 팀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이 찼다. 대구는 스플릿 전까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남겼다. 포항을 제외하면 대구보다 순위가 낮은 팀이다. 상위 스플릿 진출도 확실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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