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의 라모스와 바르사의 피케(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영상 송승민 PD]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같은 날 충격 패했다. 수비가 충격 패의 원인이었다. 

바르사와 레알은 각각 27일 오전 3시, 5시(한국 시간)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레가네스, 세비야와 경기에서 1-2, 0-3으로 졌다. 수비가 문제였다.

조금 더 극적으로 진 것은 바르사였다. 바르사는 전반 12분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은 필리페 쿠치뉴가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후반 7분과 8분 1분 사이 2골을 내줬다. 제라르드 피케의 실책이 문제였다. 

후반 7분엔 레가네스가 후방에서 롱패스를 시도했다. 피케를 비롯한 바르사의 라인이 지나치게 높았고, 피케의 수비 백업 속도가 느렸다. 세르지 로베르토와 토마스 페르말런이 뒤늦게 크로스와 헤더를 저지하려 했지만 제어하지 못했다. 세르지, 사무엘 움티티, 페르말런은 자신의 문전으로 빠르게 복귀했는데, 피케는 느릿느릿 수비로 복귀했다.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아니냐는 제스처를 했다. 

1분 뒤 추가 실점은 직접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유세프 엔-네시리를 향한 침투 패스를 막기 위해 걷어내는 볼을 자신의 진영으로 보냈고, 달려온 루벤 페레스가 밀어 넣었다. 보통 수비수들이 걷어내는 볼을 바깥쪽으로 내보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피케는 보이지 않은, 보이는 두 차례 실수로 팀의 1-2 패배의 원인이 됐다. 레가네스는 리그 최하위 팀이다. 

▲ 세비야 역습에 무너진 레알

레알은 팀적으로 문제가 컸다. 조직적인 압박이나, 기본적인 패스에서 여러 차례 실수가 이어졌다. 특히 세비야의 역습 스피드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21분 안드레 실바의 두 차례 멀티 골은 역습 상황을 전혀 대처하지 못한 레알 수비의 실책이었다. 전반 17분엔 마르셀루의 패스미스가 실점의 씨앗이었다. 빠르게 달린 헤수스 나바스가 실바에게 정확한 패스로 선제골을 만들어줬다. 전반 21분엔 나바스가 아예 하프라인 이전부터 달려 레알의 수비를 모두 떨궈냈다. 이후 슈팅을 때려 실바의 추가 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전반 38분 비삼 벤 예데르의 쐐기 골은 순간적으로 세르히오 라모스를 비롯한 레알 수비수가 예데르의 침투를 놓치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바르사와 레알은 한 시즌 리그에서 보통 1~3번만 지고 우승을 하는 팀들이다. 두 팀이 같은 날 같이 진 것은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두 팀은 2015년 1월 이후 무려 '44개월 만에' 같은 날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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