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하키 대표 팀을 이끌고 있는 허상영 감독.
▲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이번 대회 첫 경기 승리를 따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맹봉주 기자] 한국 여자하키가 또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하키는 전통적인 한국의 국제대회 효자종목이다. 1988 서울 올림픽과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1986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4회 연속 정상에 섰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여자 하키 대표 팀의 목표는 이번에도 금메달이다.

출발은 좋다. 한국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하키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5-0으로 이겼다. 이날 기록한 한국의 슈팅 수는 36개. 반면 인도네시아는 단 1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그만큼 공수에서 한국이 경기를 압도했다.

한국은 인도, 태국,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조별 예선 결과 조 2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도를 제외하면 B조에서 한국의 적수는 없다. 국제하키연맹(FIH)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0위, 인도는 9위다.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중국, 일본 역시 경계해야할 팀으로 꼽힌다.

허상영 여자하키 대표 팀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한 전초전이다. 자카르타에서 금메달을 따야 장기적인 계획도 세울 수 있다”며 “아시안게임은 도쿄로 가는 관문이다. 꼭 금메달을 따겠다. 무엇보다 금메달을 획득해야 여자하키를 살릴 수 있다는 책임감을 선수들과 코치들이 다 갖고 있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시아게임 2연패를 위해 자카르타로 오기 전부터 착실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허상영 감독은 “월드컵 다녀오고 인도네시아 시차에 맞춰서 훈련했다. 식사 역시 인도네시아 시간에 맞췄다. 금메달을 따겠다는 선수들의 의욕이 강하다”며 아시안게임 이전부터 선수들의 생체 리듬을 현지 생활에 맞췄다고 말했다.

하키는 국제대회 성과에 비해 국내 인프라와 인기는 열약하다. 팬들의 관심도 국제대회 때만 반짝일 뿐이다. 하지만 허상영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0 도쿄 올림픽 선전으로 하키 인기 부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하키인의 한 사람으로서, 하키가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 기필코 금메달을 따내겠다. 꼭 우승 염원을 이루고 돌아오겠다. 선전을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꼭 부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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