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로테이션 결과는 패배였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형애 기자] 결과적으로 FC서울의 로테이션 결정은 계산착오였다. 상위스플릿을 향한 중요한 경기서 서울은 로테이션을 택했고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2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승 0-1로 졌다. 앞선 두 번 경기서 모두 포항에 이겼던 서울은 중요한 경기서 무너졌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승점 3점을 내주면서 상위스플릿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제 승점 4점 차이다.

직전 경기서 전북현대에 0-2로 졌지만 서울은 퍽 자신감을 보였다. 이을용 감독 대행은 경기 전 "마음 가짐이 괜찮다. 좋은 경기 할 것 같다"면서 "외국인 3명 모두 선발은 처음인데 연습을 조직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요한, 윤석영, 조영욱 등 팀의 핵심 멤버들을 모두 뺀 것 역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자 다가오는 울산현대전 대비였다. 이 감독 대행은 "팀과 자기 몸이 우선이다. 미팅을 했는데 선수들도 이해하더라"라고 했다.

이을용 감독 대행이 꺼내는 건 4-3-3 전형이었다. 마티치를 중심으로 에반드로 안델손이 공격진에 포진됐고 중원엔 이상호 신진호 김원식이 나섰다. 포백은 심상민 김동우 이웅희 박동진이 나섰다.

경기에 들어서자 향상은 녹록지 않았다. 서울은 포항의 약점을 "측면"으로 꼽으며 중원 싸움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측면에서 포항이 우위를 보일 정도였다. 전반전엔 막판을 빼고 서울은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후반 급하게 고요한, 조영욱을 투입하며 활기를 불어 넣으려 했으나 선취점을 얻고 보다 안정감을 더한 포항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먼저 '승점 6점 짜리 경기'라며 중요도를 강조한 서울이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력을 다해 사실상 최정예를 꾸린 포항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K리거 점검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파울루 벤투 감독에도 포항 선수들이 점수를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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