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예선 3연승 8강행 윤덕여호, 이제 실전이다 ⓒ연합뉴스

▲ 지난달 30일 파주훈련장에 모인 여자 대표 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종현 기자] 조별예선 3연승 조 1위로 8강 안착. 3경기에서 득점은 무려 21골, 실점은 단 1골. '윤덕여호'가 조별예선에서 거둔 성적이다. 그러나 간격이 컸던 팀들과 경기였다. 8강에 올랐고 "금메달이 목표다"고 말했던 윤덕여호는 이제부터가 실전이다. 


'윤덕여호'는 2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조 3차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12-0으로 이겼다. 조별예선 3연승으로 조 1위 8강행을 확정했다. 윤덕여호는 오는 24일 B조 3위 홍콩과 8강전을 치른다.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이 약간 어려웠을 뿐, 몰디브와 인도네시아는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몰디브는 4년 전 우리가 15-0으로 이겼던 팀이고, 인도네시아 여자 축구는 역시 변방의 약체다. 

한국은 대만을 2-1로 이겼지만, 몰디브는 8-0, 인도네시아는 12-0으로 잡았다. 그렇게 '22골 1실점, 3연승 조 1위 8강행'이라는 환상적인 조별예선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제 1경기에서 지면 곧장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 무대다. 조별예선에서 얻은 자신감은 갖고 가되, 자만심은 버려야 한다. 

▲ 윤덕여 아시안게임 여자 대표 팀 감독 ⓒ한희재 기자

윤 감독은 앞서 지난달 파주 소집 이전부터 출국까지 "메달 색깔을 바꾸고 싶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어 지난 13일 출국 당시 "4강에서 일본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전은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현재로서는 그의 예상대로 흐르고 있다.

오는 24일 한국은 8강 맞대결이 유력한 홍콩과 경기한다. 여기서 이기면 4강에서 일본과 B조 2위 팀 경기 승자와 붙게 된다. B조 2위는 22일 북한-중국 경기에서 진 쪽이 된다. 일본과 북한 혹은 중국의 8강 대진 자체에서 우승 후보가 떨어지기 때문에 윤덕여호가 4강전에서 일본만 잡으면 금메달을 목에 걸 확률이 크게 상승한다.

이미 앞서 두 번의 아시안게임(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연속 동메달에 아쉬움을 삼켰던 윤덕여호가 과연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조별예선에서 얻은 긍정 요소에, 파주 소집 전부터 연구했던 일본과 북한 공략법을 잘 녹여내면 불가능도 아니다. 

조별예선에서 다득점 공식, 지소연의 컨디션 회복과 주전급 선수들의 고른 로테이션도 활용했다. 주장 조소현도 합류했다. 윤덕여호가 몸을 풀었다. 이제 완전체로 나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