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반둥 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었다.
장윤호는 중원에 배치돼 고군분투했다. 후방에 배치된 장윤호의 임무는 수비진을 보호하는 것.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키르기스스탄의 공격을 끊어냈다. 빠른 발과 활동량이 없다면 불가능한 임무다.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장윤호가 빠진 자리가 유난히 커보였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장윤호는 "팀이 매경기 힘든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승리를 거둬서 기분 좋다. 이제 패배 하면 끝나기 때문에 오늘 승리는 잊고 다시 잘 준비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중원을 쓰는 살림꾼 임무를 맡았다.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상대가 워낙에 노골적으로 수비 뒤 역습을 노린다. 장윤호는 "일단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부담감을 갖는건 당연한 것이다. 그것을 이겨내야 선수다. 국민들이 원하는 경기는 이기는 경기다. 거기에 맞추려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장윤호는 "팀에서 그런 점을 해주길 원하는 선수가 저라면 도맡아 할 것이다. 다른 점을 원한다면 보완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내 목표"라면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전 결승 골은 후반 18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시발점이 된 코너킥은 장윤호가 올렸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톡톡히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