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박주성 기자] 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북한은 20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위바와 무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F조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북한은 승점 4점으로 사우디와 승점, 골득실이 같아졌지만 승자승에서 앞서며 2위를 확정지었다. 북한은 방글라데시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북한은 김유성, 장국철, 김철범, 강국철, 김영일, 한영태, 고광명, 김국범, 김남일, 안성일, 강주혁이 선발로 나섰다. 사우디는 하마드, 무트라키, 알리 하산, 무이라크, 모하메드, 사드 알리, 야흐야, 압둘라흐, 마이즌, 하순, 모하메드살이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북한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일이 머리로 해결하며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9분 사우디 골키퍼는 백패스를 놓치며 자책골 위기에 빠졌지만 빠르게 몸을 날려 잡았다.

전반 24분 북한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첫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김유성이 재차 밀어 넣으며 경기를 2-0으로 만들었다. 실점을 내준 사우디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으나 북한의 수비는 생각보다 단단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북한이 또 다시 사우디의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유성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북한이 승기를 잡았다. 같은 시간 펼쳐진 경기에서 미얀마의 골 소식이 전해지자 사우디는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 21분 사우디는 완벽한 역습 상황을 알바사스가 파울로 끊어 퇴장을 받았다. 하지만 주심은 부심과 이야기를 나눈 후 판정을 번복했다. 북한은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는 북한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