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8강에서 일본에 졌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일본에 무기력하게 졌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무기력한 패배. 남자 단식 첫 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5위’ 손완호는 모모타 겐타(세계랭킹 4위)를 맞아 초반부터 고전했다. 1게임을 16-21로 내준 손완호는 2경기마저 14-21로 패하고 말았다. 

복식에 출전한 강민혁-김원호 조는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에 힘없이 0-2(13-21, 13-21)로 무너졌다. 실력 차를 뒤집긴 어려웠다. 

세 번째 경기에 나선 허광희는 세계 랭킹 10위 니시모토 겐타와 1게임에서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19-21로 졌다. 허광희는 2게임마저 내줬고 한국의 완패가 확정됐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용대 등 세계적 스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며 전력이 약화됐다.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한국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을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한국은 일본을 넘지 못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드민턴 약소국이었던 일본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일본은 남녀, 단식과 복식을 가리지 않고 세계적 배드민턴 강국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 탈락에 이어 남자 단체전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등 개인 5종목과 남녀 단체전 등에서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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