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쓰일 공인구. ⓒ KBO
▲ 대표 팀 포수 양의지.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투수들만의 고민으로 여겨졌던 공인구 적응은 사실 야수들에게도 숙제다. 

투수들의 적응이 더 중요한 건 맞다. 선수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KBO 리그 단일구와 질감이 전혀 다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인구는 배터리의 선택지를 제한하기도 했다. 반대로 특정 구종이 더 잘 먹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반적인 예로 보기는 어렵다. 

WBC에서는 야수들도 송구에 애를 먹었다. 먼 거리를 빠르게 던져야 하는 외야수들은 그나마 낫다. 포수와 내야수는 정확성이 필요한 만큼 공인구 적응이 경기력과 직결된다. 

KBO는 지난달 23일 대표 선수들에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쓸 공인구를 전달했다. 이번 대회 공인구는 대만 아마야구에서 쓰이는 브렛(BRETT)사의 BR-100이다. 둘레 228.6mm, 무게 141.74g 가량으로 KBO 리그 공인구인 스카이라인 AAK-100에 비해 조금 작고 가볍다.

선동열 감독은 "공을 잡은 느낌은 미국 롤링스(Rawlings)와 일본 미즈노(MIZUNO)의 중간 정도인 것 같다. 브렛이 롤링스보다 실밥은 약간 높고 덜 미끄러우며 크기는 다소 작게 느껴진다. 우리 퓨처스리그 사용구와 비슷하다. 선수들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대표 팀 1루수 박병호. ⓒ 연합뉴스
야수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주전 1루수 박병호는 "내야수들은 아무래도 공을 많이 던지니까 상관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훈련하면서 이야기한 걸로는 송구에 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가장 많은 공을 받아야 하는, 그러면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내야수에게 '쏴야하는' 포수 양의지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WBC 때는 많이 어색했는데 이번에는 금방 적응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작은 부분이면서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인 공인구, 이번 대회에서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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