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새벽에 열린 아인트호벤과 경기. 이강인은 25분 출전했고, 특별한 활약은 없었지만 발렌시아는 홈페이지 메인에 이강인을 걸었다 ⓒ발렌시아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발렌시아가 '발렌시아의 보석' 이강인(17)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1군 보장 재계약에 이어, 1군 무대 2경기 연속 출전, 홈페이지 메인에 잇달아 노출시키며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간) 스위스 1부 리그 로잔 스포르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 23분 교체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가 교체로 투입되자 발렌시아는 트위터에 이강인의 투입 사진과 함께 "축하한다 강인,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며 그의 1군 데뷔를 축하했다. 

▲ 이강인의 데뷔를 실시간으로 축하한 발렌시아 ⓒ발렌시아 SNS

1군 데뷔전이었지만, 이강인은 거침이 없었다. 전반 34분, 37분 중거리 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40분에는 1군 주축 선수 카를로스 솔레르와 산티 미나와 유기적인 패스워크를 보였다. 자신감이 있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데뷔전이었다.  

마르셀로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로잔과 경기에 이어 29일 열린 아인트호벤과 경기에도 출전했다. 후반 26분 제프리 콘도그비아와 교체된 이강인은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후반 34분엔 개인기로 상대 선수를 한 명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상체 페인트와 턴 동작으로 선수 한 명을 어렵지 않게 벗겼다. 이강인은 후반 35분엔 중원에서 볼을 뺏기가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다시 빠르게 압박했다. 집념을 보였다. 

이강인은 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 출전했다. 발렌시아가 만회 골을 위해 전체적인 경기를 주도했으나, 발렌시아는 주로 이강인이 있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공격을 하다 보니 이강인이 볼을 만질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최근 1군 데뷔 보장으로 팀과 재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17세지만, 1군 데뷔전 이후 2경기 연속 출전했고, 구단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입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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