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나이 에메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이 깔끔하지 못한 이별을 한 파리 생제르망(PSG)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28일(한국 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컵) 싱가포르 투어 PSG와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ICC컵 첫 승리를 챙겼다.

전반에 외질의 선제골로 앞서 갔고 후반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라카제트의 멀티골과 홀딩, 은케티아의 쐐기골로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대결이 주목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에메리 감독이다. 에메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PSG를 이끌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았다. PSG의 지휘봉을 놓는 과정에서 깔끔하지 못한 이별을 했다.

에미리 감독은 2016-17 시즌을 앞두고 PSG의 지휘봉을 잡았다. 스페인에서 성공가도를 달렸고, PSG의 막강한 자금력이 더해저 큰 성과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막상 결과는 달랐다. 첫 시즌은 리그 우승 실패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그쳤다 특히 16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4-0으로 대승을 거둬 8강 진출이 당연할 것으로 보였지만 2차전에서 1-6이란 믿기 힘든 대패로 8강이 좌절됐다.

부임 2년째 시즌에는 리그컵과 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가장 비중이 큰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다시 16강에 그쳤다. 특히 네이마르를 비롯해 다니엘 알베스, 킬리안 음바페 등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해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의 실망도 컸다.

여기에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PK 논란으로 대표되는 선수단 장악 실패도 경질의 결정적인 영향이 됐다. 결국 에메리 감독은 쫓겨나듯 짐을 싸야 했다.

그리고 블과 세 달 만에 적으로 만난 PSG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PSG에서 실패한 감독으로 낙인 찍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승을 거두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며 프리시즌의 재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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