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왼쪽), 위르겐 클롭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직 시즌이 개막하지 않았지만 명장들의 설전이 뜨겁다.

리버풀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이다. 역대 골키퍼 이적료 최고액으로 알리송 베커를 영입했고 사전에 영입이 확정된 나비 케이타가 팀에 합류했다. 강등된 스토크 시티에서 제르단 샤키리와 수많은 빅클럽과 경쟁에서 승리해 파비뉴를 영입했다. 막대한 이적료를 쓴 것은 당연하다.

이적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을 향해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제 공격에 나섰다.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이 엄청난 돈을 퍼부은 만큼 다음 시즌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과거 클롭 감독은 맨유가 당시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8900만 파운드(약 1314억 원)에 폴 포그바를 영입하자 "다른 팀은 돈을 모아 정상급 선수들을 사지만 난 다르게 쓰고 싶다"며 한 선수에게 막대한 돈을 들인 맨유의 이적 정책을 비판했다. 얼마 되지 않아 리버풀이 맨유와 같이 엄청난 돈을 쓰자 무리뉴 감독이 그대로 받아쳤다. "재미있다"며 리버풀의 이적 정책을 평가했다.

클롭은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대응했다. 28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무리뉴가 나 때문에 웃었다고 한다. 내 인생 최대 목표 중 하나가 무리뉴를 웃기는 것이다. 자주 웃겨 줄 수는 없지만 이번 일로 웃었다면 참 잘 됐다"며 직선적인 비판 대신 농담 섞인 말로 응수했다.

과거 포그바 영입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난 과거에 이런 저런 말을 했고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 다 기억할 순 없지만 포그바에 대한 말은 한 건 기억한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묻지 않았따면 답하지 않았다. 질문이 와서 정중한 대답을 했을 뿐이다"며 애초에 누가 물어보지 않는 이상 먼저 말을 꺼낼 일은 없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의 비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는 생각이다. 클롭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발언은 전혀 문제가 없다. 자유로운 세상에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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