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제임스 팔로타 AS로마 회장은 말콤을 빼앗은 바르셀로나를 용서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25일(한국 시간) 말콤의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이적료는 4100만 유로(약 544억 원)이고 최대 4200만 유로(약 557억 원)가 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2022-23 시즌까지다. 당초 보르도는 AS로마와 계약을 체결했으나 바르셀로나가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미소를 지었지만 이미 이적 합의를 발표했던 로마 입장에서는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불과 하루 전 로마는 보르도와 합의를 마쳤다고 공식발표했다. 당시 로마는 메디컬 테스트와 개인 협상을 마치는 대로 영입을 마무리한다고 말했으나 말콤이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타지 않고 스페인으로 향하며 협상이 틀어졌다.

팔로타 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상당히 화가 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그는 “그들은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은 그들이 우리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를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사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말콤을 우리에게 보내는 것이다. 모두가 알겠지만 그런 일을 일어날 수 없다. 선의의 행동을 하려면 적어도 메시를 우리에게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팔로타 회장은 “모든 것이 끝났고 밤이 됐는데 말콤은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 보르도가 이를 멈춘 것이다. 우리는 바르셀로나의 갑작스런 개입을 확인했다.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게도 우리에게 아무런 질문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가 인터밀란이나 바이에른 뮌헨 혹은 다른 팀과 선수 경쟁을 하는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계약이 끝났을 때 완전히 합의가 됐을까? 누군가는 ‘공식적으로 사인이 안 됐겠지’라고 말한다. 망할.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 다 알고 있다. 선수는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오기로 했었고, 사인도 끝났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악수와 합의가 끝났다. 다른 팀은 접근할 수 없고, 바르셀로나가 한 행동을 할 수 없다고 알고 있다. 보르도는 이렇게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이 일이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것이 아니라 불법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