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트 외질

▲ 외질 사태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한 그렌델 독일축구협회장 ⓒ독일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라인하르트 그렌델 독일축구협회장이 메수트 외질(29)의 은퇴 논쟁에 대해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독일축구협회가 인종차별을 조장했다는 논란은 인정하지 않았다.

'외질 인종차별 논란'이 한동안 독일을 흔들었다. 터키계 이민자 외질은 지난 5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미디어로 공개되면서 질타를 받았다. 그간 독일 국민은 독일 국가를 부르지 않는 외질을 좋지 않게 봤다. 그러나 이번 사진 공개로 외질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자' 외질의 민족성도 의심하기 시작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이 부진했고, 외질이 희생양이 됐다.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축구협회 단장이 "월드컵에서 외질이 없는 것을 고려해야 했다"며 외질을 콕 찍어 비판했다. 독일축구협회장도 비어호프 단장의 발언을 문제 삼지 않았다. 이에 외질의 부친은 크게 화를 냈고 외질에게 대표 팀 은퇴를 권유하기도 했다.

'폭풍 같은' 2달이 지났고, 외질은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간) SNS에 "인종차별을 받았고, 이중잣대에 지쳐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축구협회는 곧바로 "외질의 은퇴는 유감"이라면서 "인종차별과 관련 있다는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종차별 이슈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그린델 독일축구협회장이 나섰다. 그는 26일 "(외질의 악수) 사진이 인종차별 슬로건으로 남용된 것을 후회한다"며 일정 부분 실수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나는 조직의 회장 그러나 개인적으로 분명하게 인종차별에 적개심이 있고, 그것에 관용도 인정도 없다"며 자신도 독일축구협회 차원에서도 인종차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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