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돈이 있다면, 잘 투자하는게 은행에 가지고있는 것보다 좋아요. 금리가 아주 낮기 때문이죠."

리버풀의 광폭 영입에 대한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반응이다. 그는 돈 줄을 푼 리버풀에 대해 유쾌하게 말했다. 하지만 경고 아닌 경고도 덧붙였다. 돈을 쓴 만큼 우승을 기대 받아야 하고, 일궈 내야 한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바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일찌감치 영입해둔 나비 케이타를 시작으로 파비뉴, 제르단 샤키리, 알리송 베커 등 즉시 전력감을 대거 영입했다. 이번에 푼 자금만 1억 7,000만 파운드(약 2,5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 포그바 영입 등 남부럽지 않게 이적료를 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리뉴 감독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문제는 투자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그들이 데려온 선수들이 다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매우 잘 투자했다고 생각한다."

무리뉴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영입 기조에 대한 다른 생각으로 앞서 충돌한 바 있다. 이적료 8,900만 파운드(당시 약 1,314억 원)를 지불하고 폴 포그바를 영입한 것과 관련해 클롭 감독은 "다른 팀은 돈을 모아 정상급 선수들을 사는 데 쓴다. 나는 다르게 쓰고 싶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막대한 지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클롭 감독이 스스로 말을 뒤엎은 격이 되자 "의견을 바꾸고 변화할 수 있다는 걸 보게 되어 기쁘다. 재밌다"고 말했다.

유쾌한 반응으로만 끝낼 무리뉴는 아니었다. 그는 막대한 재정적 투자를 한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할 의무가 생겼다고 압박을 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한 것 처럼, 리버풀에게도 그에 대한 압박이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게 무리뉴 생각이다.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리버풀에게 우승을 요구해야 한다.…그들이 한 것 정도 투자한 팀은 그 어떤 팀도 없었다고 본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팀이고, 유력한 우승 후보다."

"(리그) 우승을 해야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