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는 23일 퓨처스 롯데와 경기에서 박헌욱의 끝내기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고양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드디어 퓨처스리그도 해가 지는 저녁에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23일 광주(두산-KIA), 마산(롯데-고양), 대구(KT-삼성), 춘천(상무-경찰청)을 시작으로 2018 KBO 퓨처스리그 1차 서머리그(이하 서머리그)가 시작됐다. 7~8월 혹서기 동안 선수단 건강 보호, 체력 관리를 위해 야간 경기로 치러지는 서머리그는 오후 6시 30분(주말 오후 6시)에 열린다.

그동안 최고 35도가 훌쩍 넘는 7월 폭염 속에서도 퓨처스 선수들은 해가 떠 있는 오전 11시나 오후 4시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되는 2군 구장은 1군에 비해 열악하거나 조명탑이 없는 구장이 대다수. 야간 경기에 필수인 조명이 없어 퓨처스 선수들은 폭염을 견뎌야 했다.

이 때문에 더욱 반가운 서머리그다. 오후 4시 경기의 경우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서는 가장 해가 뜨거운 오후 1~2시에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데 6시 30분 경기는 한풀 꺾인 뒤인 3~4시부터 훈련을 할 수 있다. 여기에 1군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열리는 경기는 중계 편성도 되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3일 퓨처스 빅매치인 상무와 경찰청 맞대결에서는 상무가 10-6 승리를 거뒀다. 김웅빈이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최정용이 결승타 포함 6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경찰청 포수 김태군은 팀 패배에도 2회와 6회 멀티 홈런으로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 두산 반슬라이크가 퓨처스에서도 무안타로 팀에 고민을 안겼다. ⓒ두산 베어스

KT와 삼성은 3-3 9회 무승부를 기록했다. KT는 김진곤, 전민수가 각각 2안타 멀티 히트를, 삼성은 김호재가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김기태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KIA전은 KIA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7-4로 이겼다. 유재신이 3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황윤호도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반슬라이크가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쳐 고민에 빠졌다.

'부마 더비' 롯데-고양은 고양의 3-2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박헌욱이 2-2 동점이 된 9회 1사 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리는 등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윤성빈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가 날아갔고 윤길현이 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고양은 선발 노성호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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