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서울, 한희재 기자] 2019 KBO 신인 1차 지명 행사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KIA에 지명된 광주동성고 김기훈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2019년 1차 신인 김기훈이 청룡기에서 맹활약했다.

지난달 25일 KIA에 1차 지명을 받은 광주동성고 3학년 김기훈은 이번 청룡기 결승전에서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동성고는 포항제철고를 4-2로 꺾고 15년 만에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김기훈은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현창의 포수 앞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뒤 이현서의 좌월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3회 2사 3루에서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6회 무사 1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는 재간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기훈은 이번 청룡기에서 투수로 3경기에 나와 3승 21⅓이닝 3실점, 타자로는 8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을 보여주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24일 장충고와 치른 준결승전에는 선발 등판해 8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기훈은 이날 고교야구 1일 최다 투구수 105개를 꽉 채우고 내려와 결승전에서는 타자로 나섰는데 방망이로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원래 김기훈의 포지션은 투수.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51⅓이닝 29피안타 69탈삼진 25사사구 12실점(9자책점)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2.18개에 달했다. 타자로는 결승전 전까지 13경기에서 홈런 없이 43타수 9안타 2할9리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결승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는 '스타성'을 보여준 셈이다.

KIA는 당연히 김기훈을 투수로 기용할 예정. 지명 후 KIA는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투수로, 동성고 1학년때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변화구 제구력과 하체를 활용한 투구법을 가다듬으면 발전이 빠를 것"이라고 밝히며 김기훈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김기훈이 가진 기본 이상의 야구 센스, 그리고 중요한 상황에서 주 포지션이 아님에도 긴장하지 않는 멘탈을 입증한 청룡기 결승전 활약이었다. 1차 지명 후 "KIA의 영구 결번이 되겠다"는 당돌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던 김기훈이 내년 프로 유니폼을 입고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설레는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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