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잘 있어요" 파울리뉴는 광저우로 떠났다.
▲ 발베르데 감독은 파울리뉴의 이적을 바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파울리뉴의 광저우 에버그란데 임대 이적을 원하지 않았으나 구단 수뇌부가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파울리뉴는 불과 한 시즌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파울리뉴는 2015년 토트넘을 떠나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이적해 중국 무대를 누볐다. 2017-18시즌 바르사로 이적해 팀의 더블을 이끌었지만 결국 중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9일 광저우는 "파울리뉴를 바르셀로나서 1년 임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23일(한국 시간) 발베르데 감독은 파울리뉴의 이적을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발베르데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지 못해 선수 이적에 제대로 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파울리뉴 임대 이적은 펩 세구라 단장과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의 결정으로 알려졌다. '마르카'는 발베르데 감독이 주제프 과르디올라, 루이스 엔리케 두 감독과 같은 영향력을 갖췄다면 다른 결정이 내려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베르데 감독이 중원에서 득점을 할 미드필더가 필요했기 때문에 파울리뉴를 지키려고 했다. 바르사의 공격력은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필리피 쿠치뉴에게 집중되고 있다. 미드필더 선수들은 공수 밸런스 유지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라리가를 기준으로 메시는 지난 시즌 무려 34골을 기록했고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던 수아레스도 25골을 기록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 합류한 쿠치뉴도 8골을 기록했다. 우스만 뎀벨레(3골)과 파코 알카세르(4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파울리뉴는 수비와 공격을 모두 하며 활발하게 뛰는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다.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2선 침투를 펼쳐 공격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 시즌 라리가 34경기에서 9골과 3도움을 올렸다.

'마르카'는 발베르데 감독이 앙투안 그리즈만의 영입을 바라는 것 역시 2선에서 공격을 도와 득점 분포를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했다.

큰 그림은 그리는 감독도 쓸 수 있는 '장기말'이 있어야 한다. 시즌 준비부터 원하는 말을 잃은 발베르데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은 어떤 결과로 연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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