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6번 홀(파4)의 기가 막힌 샷이 아니었더라면 연장전 합류가 어려울 뻔했다.
박성현은 16번 홀까지 하타오카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선두 유소연과는 1타 차이였다. 16번 홀에서 박성현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워터 해저드 쪽으로 갔다.
영상 속에는 갤러리들의 비명이 들릴 정도였다. 다행히 공은 물에 빠지지 않고 턱에 걸린 채로 매달려 있었다.
캐디 데이비드 존스가 공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신발을 신은 채로 발을 물에 담가야 했을 만큼 공의 위치가 좋지 않았다. 박성현은 불안한 자세로 발을 거의 워터 해저드 바로 앞까지 내디딘 가운데 샷을 해야 했다.
공을 잘 꺼내기만 해도 다행인 상황이었지만 반드시 파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성현이 웨지를 들고 강하게 내려쳤다. 박성현이 주먹을 불끈 쥐었고 갤러리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공은 거짓말처럼 홀 컵에 붙었다.
하지만 박성현의 샷이 이뤄진 후 갤러리들은 탄성을 자아냈고, 박성현 역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만족스러워했다.
LPGA 투어는 박성현의 이 샷에 대해 "박세리의 1998년 US오픈 때의 샷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20년전 선배 박세리처럼 양말은 벗지 않았지만 정말 투혼이 담긴 샷이었다. 결국 박성현은 우승을 따냈고 10월에 열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대표로 확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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