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이영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벼랑 끝 승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한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에 2연패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앞서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독일의 빈틈도 있다. 과연 어떤 점을 노리면 될까. 

독일 분데스리가2 상파울리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 박이영(23)이 SPOTV의 스포츠 뉴스 프로그램 '스포츠타임(SPORTS TIME)'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독일전을 전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만큼 누구보다 독일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다.

그는 "독일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 왔다. 조직력이 뛰어나다. 어떤 선수가 뛰던 전술 소화가 가능하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껍다"고 말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토마스 뮐러를 뽑았다. 그는 "뮐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다. 골 결정력과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의 핵심 수비수 요슈아 키미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필립 람의 뒤를 잇는 독일의 핵심 풀백 요원이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독일의 약점은 무엇일까. "독일은 전진 수비를 한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활용해 독일의 뒤 공간을 노릴 수 있다"고 역습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도전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저와 한국 축구를 많이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이영은 우여곡절 끝에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거여초-보인중-서울체고를 거치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운 박이영은 고교 3학년 때 서울체고 축구부가 해체되며 갈 길을 잃었다. 대학 진학을 고려할 때 우연히 필리핀 2부 팀의 제의를 받아 필리핀행 비행기를 탔다. 이후 포르투갈 팀을 거쳐 분데스리가까지 진출했다. 

모든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해외에서 이적과 선수 등록 등 모든 정보를 혼자 얻어내면서 힘겹게 커리어를 쌓아왔다. 귀하게 얻은 기회를 뛰어난 경기력으로 펼치고 있다. 팀 내 존재감도 나쁘지 않다. 지난 33라운드 빌레펠트와 홈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박이영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