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가 브라질을 16강으로 이끌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브라질의 티테(57) 감독이 네이마르(26) 눈물을 변호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 리그 두 번째 경기. 1차전에서 부진한 네이마르가 팀 승리를 위해 부지런히 달렸다. 경기는 기대처럼 풀리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자신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꾸준히 기회를 노린 결과, 후반 추가시간에 첫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그동안 마음고생을 뜨거운 눈물로 씻어냈다. 이후 SNS를 통해 “눈물의 의미는 기쁨과 난관 극복, 그리고 승리를 향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과 스페인 매체는 네이마르의 눈물을 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신문 '오글로보'는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눈물을 흘리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팀을 위해 약해지면 안 된다. 네이마르의 눈물이 걱정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네이마르는 신경쇠약 직전"이라며 "네이마르는 월드컵에서 팀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티테 감독이 변호에 나섰다. 그는 27일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우는 게 약하다는 증거는 아니다. 나도 경기가 끝나고 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타리카가 반격할 때 이를 저지하고 승리를 지켰다. 이는 오히려 멘탈이 강하다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 멘탈이 약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

물론 네이마르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안겨주면 안 된다고도 힘줘 말했다. 그는 "네이마르는 아직 회복 단계다. 그는 뛰어난 선수지만 아직 완벽하진 않다. 네이마르는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다"라며 "네이마르 어깨에 모든 책임과 부담을 안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승 1무로 E조 1위에 올라있지만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다. 28일 새벽 3시에 열리는 세르비아전을 이겨야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다. 과연 브라질은 세르비아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할까. 또한 에이스 네이마르는 많은 부담감을 떨쳐내고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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