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아게 하라이데 감독(오른쪽)은 졸전이라는 비난에도 끄덕하지 않았다.
▲ 덴마크는 경기 내용보다 16강 진출이라는 결과에 집중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 야유가 쏟아졌다.

프랑스와 덴마크가 16강에 올랐다. 두 팀은 26일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7점으로 조 1위, 덴마크는 승점 5점으로 조 2위로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후 루즈니키 스타디움엔 야유로 가득 찼다. 지루한 경기 내용에 실망한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여러 외신들은 “이번 대회 최악의 경기였다”, “경기를 안본 자가 승자”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사실 두 팀은 처음부터 최선을 다할 생각이 없었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폴 포그바 등 일부 주력 선수들을 제외했고, 덴마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비롯해 주전들이 모두 나섰지만 이전 두 경기보다는 적극성이 떨어졌다. 이날 두 팀 모두 무의미한 백패스만 남발하며 지루한 공방전으로 90분을 채웠다.

경기 후 아게 하라이데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16강이었고 이를 달성했다”고 만족한 모습이었다. “지루한 경기였다”는 혹평엔 “우리는 승점 1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프랑스는 세계 최고 팀 중 하나다. 그런 팀을 상대로 공격하는 건 아주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16강이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고 답했다.

이제 덴마크는 D조 1위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조별 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하라이데 감독은 크로아티아에 대해 “크로아티아는 진짜, 정말 정말 잘한다(They are really very good, really, really good). 매우 좋은 팀이다.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강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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