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오넬 메시(31)는 간절했다. 그 간절한 마음을 경기력으로 풀어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새벽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승점 4점,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는 조 3위로 16강에 실패했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 전반 14분에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나이지리아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6분 만에 빅터 모지스가 페널티킥을 넣었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후반 41분 로호의 결승골로 승리를 만끽했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10대, 20대, 30대에 모두 월드컵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된 것.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만19세)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만27세), 2018 러시아 월드컵(만31세)에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가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꾸준하게 경기력을 이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 16강 진출과 함께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사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대회 내내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저조한 경기력, 감독과 선수의 불화, 메시의 부진 등이 문제 됐다. 특히 메시의 부진이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실제로 메시는 이번 월드컵 첫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 지난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총 660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이는 자신의 월드컵 커리어 역사상 득점을 올리지 못한 가장 긴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날 다시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아르헨티나는 D조 2위로 조별 리그를 마감했다. 16강 상대는 프랑스다. 역사상 두 팀의 A매치 성적에서 우위를 점한 팀은 아르헨티나다. 1930년 이후 총 11번 만나 아르헨티나가 6승 3무 2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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