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가 드디어 포효했다.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어 러시아 월드컵 첫 골을 터트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극적으로 월드컵 16강 열차에 올라탔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새벽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2-1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메시가 드디어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첫 골을 넣었다. 전반 15분, 바네가의 정확한 패스를 허벅지로 사뿐히 받은 메시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이 된 아르헨티나는 후반 41분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받아 때린 마르코스 로호의 극적인 골로 기사회생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조 2위가 됐다.

메시는 경기 후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6강으로 가는 길은 정말 놀라웠다. 우리는 여기서 끝날 팀이 아니었다. 그래서 모두 행복해한다"며 기뻐하고 "이길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힘겨운 경기가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메시는 앞선 조별 리그 두 경기에서 침묵하고 있었다.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쳤고,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해 0-3 대패의 굴욕을 맛봤다.

전 세계는 메시의 발을 의심했고, 메시는 부담감에 얼굴이 어두웠다. 월드컵 탈락 후 국가 대표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메시는 기사회생했다. 이제 본격적인 월드컵이라는 말로 우승 욕심을 냈다.

"우리의 월드컵은 오늘 시작됐다. 일단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했다. 오늘부터 맞이할 우리의 새로운 월드컵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6강전 외나무다리에서부터 강팀을 만난다. 오는 30일 밤 11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프랑스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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