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슬란드의 첫 월드컵 도전은 힘겨웠다. 탈락 뒤 인사하는 아이슬란드 선수들.
▲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선전했지만 탈락은 면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월드컵 첫 도전에 나서 아이슬란드와 파나마가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월드컵은 모든 나라가 출전하고 싶은 꿈의 무대지만 아무나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축구 강국들이 매번 출전하곤 하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칠레 등 축구 강국들이 이번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그 예선도 가혹하다.

이렇게 치열한 가운데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오른 팀은 딱 두 개뿐. 바로 아이슬란드와 파나마가 그 주인공이다. 당차게 도전장을 내던졌지만 월드컵의 벽은 높았다. 두 팀 모두 조별 리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아이슬란드 최종 순위: D조 4위, 1무 2패 승점 1점, 2득점 5실점

아이슬란드는 자신감이 있었을 터. 유로 2016에서 조별 리그 돌파는 물론이고 16강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8강까지 오르며 저력을 발휘했다. 인구가 춘천시 정도에 불과하지만 단단한 수비력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습하는 능력은 아이슬란드를 '다크호스'로 만들었다.

첫 경기 아르헨티나와 1대1로 비길 때만 해도 아이슬란드의 힘이 발휘되는 듯했다. 리오넬 메시를 꽁꽁 묶었다. 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없는 것이 바로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2차전에서 0-2로 완패하면서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3차전 1.5군을 내보낸 크로아티아와 맞대결에서도 1-2로 패하면서 1무 2패로 첫 번째 월드컵 도전을 마쳐야 했다. 끝까지 골을 넣기 위해 두드렸지만 골 결정력에서 난조를 보이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D조 톱시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원하던 결과를 냈지만, 다소 약세라고 생각했던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에 발목을 잡혔다.

▲ 월드컵 사상 첫 골에 신이난 파나마. 튀니지전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 월드컵 사상 첫 골에 신이난 파나마. 튀니지전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파나마 현재 순위: G조 4위, 2패 승점 0점, 1득점 9실점 (탈락 확정)

파나마는 중남미 국가지만 축구의 인기가 크지 않은 곳이다. 그 와중에 북중미 최종 예선에서 3위에 오르면서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었다. 북중미 예선에서 파나마가 제친 팀은 온두라스와 미국이었다. '기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결과. 하지만 파나마의 기적적인 행보는 조별 리그 진출까지였다.

파나마는 절대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조 편성도 어려웠다. 톱시드 벨기에도 강했지만 '축구 종가' 잉글랜드도 한 조에 속했다. 단단하게 수비를 쌓고 버텨보려고 했지만 계속된 공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벨기에에 0-3 패배, 잉글랜드전에선 1-6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작은 위안은 잉글랜드에서 월드컵 역사상 첫 득점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월드컵엔 전 세계를 대표하는 강팀들이 모인다. 모두가 간절하게 준비하고 또 경쟁한다. 첫 출전의 설렘으로 조별 리그를 넘기엔 월드컵은 가혹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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