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호가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 '늠름' 로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예상치도 못한 로호의 득점에 아르헨티나가 '방끗' 웃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새벽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도 승리만 하면 16강을 바랄 수 있는 상황. 전반 14분 메시가 바네가의 패스를 받아 득점할 때만 해도 뜻대로 풀리는 듯했다. 후반 시작하고 5분도 채 되지 않아 VAR 끝에 페널티킥을 주면서 좋은 경기 흐름은 망가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스체라노가 발로군을 안고 넘어진 것이 문제가 됐다.

두드리고 또 두드리는 양상이 됐다. 나이지리아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가는 상황. 아르헨티나는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갈 수 있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메시도 좁은 공간 사이에서 고전했다. 이과인의 결정적인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 팀 아르헨티나가 조별 리그에서 단 1승도 못 거두고 탈락하는 '의외의 장면'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이 왔지만 그대로 아르헨티나는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흰색과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찔러넣었다. 아르헨티나를 16강으로 이끄는 골이 터졌다.

결승 골의 주인공은 바로 공격수도 아닌 로호였다. 로호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아르헨티나가 탈락 위기에 몰리면서 측면 수비수로 위치를 옮긴 선수였다. 로호는 자신이 주로 쓰는 발도 아닌 오른발로 득점을 터뜨렸다.

로호의 한 방에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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