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 도핑 논란을 딛고 1골 1도움 맹활약한 게레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호주가 페루의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는 26일 밤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피스키스타디온 피쉬트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페루에 0-2로 패했다.

호주는 페루전을 승리하고, 다른 경기에서 덴마크가 패하면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도 있었지만 페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덴마크가 프랑스와 비기면서 페루를 꺾더라도 16강 진출은 좌절됐겠지만, 1승도 못 거두고 대회를 마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 선발 명단

호주는 쥬리치와 로지치를 공격수로 기용했다. 중원은 렉키, 예디낙, 무이, 크루스로 꾸리고 포백은 리스던, 세인스버리, 밀리건, 베히치가 맡았다. 골키퍼는 라이언.

페루는 4-2-3-1로 나섰다. 게레로를 최전방에 두고 카리요, 쿠에바, 플로레스가 공격 2선을 이루고 중원을 타피아, 요툰이 지켰다. 아드빈쿨라, 라모스, 산타마리아, 트라우코가 포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가예세가 지킨다.

◆ 전반: 카리요 환상적인 득점, 호주에 어려운 상황

갈 길이 바쁜 호주가 이전 경기들과 다른 운영을 들고 나왔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페루를 공격해 득점을 노렸다.

공격은 호주가 주도하는 듯했으나, 골은 페루의 반격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18분 페루의 게레로가 호주 수비 뒤를 노려 침투해 패스를 받은 뒤, 반대에서 침투하는 카리요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카리요는 멋진 발리 슛으로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는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27분 로기치의 과감한 돌파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가예세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전반 34분에도 크루스의 패스를 렉키가 슛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페루 수비가 한 발 빨랐다.

▲ 호주가 애는 썼으나 페루가 강했다.

◆ 후반: 게레로 추가 골에 무너진 호주, 공격적 세밀성이 아쉬웠다

호주는 후반 5분 만에 추가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쿠에바에게 단독 돌파를 허용하면서 수비진이 무너졌고, 게레로가 집중력을 살린 왼발 슛에 한 골을 더 허용했다.

호주가 공세를 강화했으나 세밀하지 않았다. 후반 7분 코너킥에서 예디낙이 헤딩 슛을 했지만 가예세 골키퍼에게 막혔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호주는 후반 8분엔 쥬리치를 빼고 베테랑 케이힐을 투입하면서 추격을 노렸다. 후반 14분 코너킥에서 시도한 베히치의 슛, 후반 15분 또 코너킥에서 기록한 케이힐의 슛도 모두 수비에 걸렸다. 후반 26분 베히치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에 케이힐이 반응하지 못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시간은 흘렀지만 호주의 경기력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교체 투입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호주는 결국 무승 1무 2패, 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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