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안 하우프트 독일 기자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한준 기자] “사실 쉽게 봤다. 그런데 이제는 솔직히 한국과 경기도 걱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훈련장에는 주로 한국 취재진만 오지만, 경기 이틀 전 훈련에는 상대국 외신 기자도 찾아온다. 25일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소노브 스파르타크 훈련장에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상대 독일의 플로리안 아우프트 기자가 찾아왔다.

독일 유력 매체 디벨트에 기고하는 플로리안 하우프트 기자는 한국의 지난 2경기를 봤는 지 묻자 “난 독일 대표 팀의 상대국을 취재 중”이라며 그렇다고 했다. 하우프트 기자에게 한국 경기력을 묻자 “두 경기 모두 접전이었다. 스웨덴전, 멕시코전 모두 한국이 승점을 딸만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우프트 기자는 “F조는 아주 팽팽한 그룹이다.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는 조”라고 했다. 한국의 경계 대상은 역시 손흥민.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도 뛰었고, 독일 축구를 잘 안다. 독일전에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하우프트 기자에게 독일의 부진 배경을 물었다. 하우프트 기자는 디펜딩 챔피언이 내부적으로 단합하지 못했고, 지난 월드컵 우승으로 동기부여도 떨어진 문제가 복합적으로 겹쳤다고 설명했다.

“모든 문제가 복합적이다. 몇몇 베테랑 선수들이 지난 대회 우승한 선수들에게 문제가 있었다. 두 번째 경기에 그 선수들을 다 빼고 새로운 선수들을 넣었다. 전환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위기는 내부결속을 부른다. 하우프트 기자는 독일 대표 팀 선수단의 현재 분위기를 묻자 “팀 분위기는 지금은 문제는 없다”고 했다.

독일은 한국과 3차전을 16강 확정 이후 치를 경기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 됐다. 승리 자체도 장담하기 어려웠던 지난 두 경기였다. 독일 언론과 축구계도 한국전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대회 전에는 쉽게 봤는데 경계하고 있다. 멕시코에 졌고, 스웨덴전에 탈락할 뻔 했다. 이제 어떤 팀도 얕보지 않는다. 한국전도 걱정한다.”

한국과 독일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7일 밤 11시 카잔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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