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 게이스케
▲ 세네갈전 동점골을 터뜨린 혼다(가운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혼다 게이스케(일본)는 비판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즐기며 자신의 약으로 삼았다.

일본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에서 1승 1무로 세네갈과 함께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력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콜롬비아전 2-1 승리, 세네갈전 1-1 무승부의 중심에 혼다가 있었다. 두 경기 모두 교체 투입된 혼다다. 하지만 짧은 시간 뛴 것이 무색하게 중요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콜롬비아전은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오사코 유아의 결승골을 도왔도, 세네갈전은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혼다는 월드컵 전까지 많은 비판을 받은 선수였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감독과 불화가 있었고, 경질 후 SNS에 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올렸다. 일본 언론은 지나친 실력 행사를 한 게이스케를 두고 "일본은 '게이스케 재팬'이다"라는 말로 비판했다. 팬들 역시 혼다를 마냥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혼다는 실력으로 비판을 극복했다. 비판을 받는 와중에도 자신감은 넘쳤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5일 혼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혼다는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난 사람들의 비판을 즐기고 있다"며 오히려 그를 향한 비판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자신을 비판한 팬들과 언론에 대해서는 "국가 대표 선수는 하루 아침에 나오지 않는다. 상상도 하지 못 할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월드컵 개막 세 달 전까지만 해도 본선 무대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몰랐던 혼다의 활약이 이어지자 동료들의 극찬 세례도 이어졌다. 나가토모 유토는 "월드컵을 사랑하는 남자가 아닌가"라며 웃어보였고 오카자키 신지는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의 혼다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혼다는 이번 월드컵 2득점으로 개인 통산 월드컵 4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박지성, 안정환(이상 한국), 팀 케이힐(호주),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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