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서울, 한희재 기자] 2019 KBO 신인 1차 지명 행사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1차 지명된 김기훈, 김대한, 서준원, 박수현, 백승건, 이정용, 박주성, 변우혁, 원태인, 전용주이 정운찬 KBO 커민셔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소공동, 홍지수 기자] KBO 리그를 이끌어 갈 '미래'를 뽑는 2019 KBO 신인 1차 지명 행사가 25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T 위즈가 가장 먼저 발표했고 이어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순으로 차례로 지명한 선수를 공개했다.

이번 신인 1차 지명은 전년도 순위 역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KT는 안상공고의 투수 전용주를 선택했다. 상대 타이밍을 뺏을 줄 아는 노련한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는 전용주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로 9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했다. 

삼성은 경북고 투수 원태인을 지명했다. 원태인은 부자 동일 팀 1차 지명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역 연고 지명이 부활한 '2014년 신인 1차 지명'부터 삼성은 꾸준히 지역내 투수들을 뽑았다. 2014년 상원고 이수민, 2015년 설악고 김영한(현재 타자 전향), 2016년 경북고 최충연, 2017년 경주고 장지훈, 2018년 한양대 최채흥, 그리고 이날 원태인까지 1차 지명에서 6년 연속 투수를 선택했다.

한화는 북일고 내야수 변우혁을 뽑았다. 변우혁은 '제2의 김태균'으로 평가를 받는다. 한화 구단 측은 "하드웨어가 좋다. 타고난 타격 능력도 빼어나다. 올해 고졸 타자 가운데 타격 능력으로는 최상위권이다"면서 김태균의 신인 시절 보다 낫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넥센은 경기고의 투수 박주성을 지명했다. 박주성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39이닝 38피안타 37탈삼진 12볼넷 23실점(8자책점)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했다. 경기고를 올해 황금사자기 4강으로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LG는 성남고 졸업후 동아대 졸업예정인 투수 이정용을 선택했다. LG가 대졸 선수를 첫 번째로 뽑은 건 1차 지명으로는 2006년 경성대 투수 김기표 이후 처음, 전면 드래프트로 넓혀도 2012년 중앙대 포수 조윤준 이후 처음이다. 

SK는 인천고의 '에이스' 백승건을 뽑았다. "경기 운영 능력과 변화구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백승건에 대해 염경엽 단장은 "SK 1차 지명 기준은 즉시 전력감보다 미래를 보고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승건은 SK '에이스' 김광현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NC는 마산용마고의 내야수 박수현을 뽑았다. NC 양후승 스카우트팀장은 "고등학교 때는 물론이고 중학교 시절부터 방망이 재능이 좋았다. 팀에 공수를 다 갖춘 내야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포수 김현우 등 여러 후보 가운데 타격 재능이 있는 박수현을 골랐다"고 밝혔다. 

롯데는 최대어로 평가받는 경남고의 사이드암스로 투수 서준원을 지명했다. 이번 신인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받는 서준원은 일찌감치 롯데 1차 지명으로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구속 150km를 넘는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로 평가를 받는다.

두산은 휘문고의 투수 김대한, KIA는 광주동성고 투수 김기훈을 뽑았다. 두산이 지명한 김대한의 경우 투수도, 외야수로도 뛸 수 있는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김대한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강백호(19, KT 위즈)와 마찬가지로 '투타 겸업'을 해 눈길을 끌었다. 휘문고 1학년이었던 2016년에는 투수로, 지난해부터는 외야수로 등록이 돼 있다. 올해 전반기까지는 중견수, 후반기부터는 우익수로 나서고 있다.

신인 1차 지명이 공개적인 행사로 열리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KBO 신인 1차 지명은 각 구단 연고지 내의 배정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선수를 대상으로 각 구단 당 1명의 선수를 우선 선발하는 제도다. 이번 신인 지명 행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각 구단의 선택한 신인들의 포지션이다. NC와 한화를 제외하면 나머지 8개 구단이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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