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실권은 감독이 아닌 선수들에게 있었다.
▲ "목이 탄다." 아르헨티나 삼파올리 감독의 선수단 장악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아르헨티나의 내분이 심상치 않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나이지리아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아르헨티나는 사실상 감독없이 경기를 펼칠 것이다. 삼파올리 감독은 자리만 지킬뿐 실질적인 권력은 박탈됐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관계자도 이 매체의 보도에 힘을 보탰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이날 경기의 감독이다. 삼파올리 감독이 벤치에 안고 싶다면 그렇게 되겠지만 힘은 없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 중인 아르헨티나는 현재 1무 1패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D조 최하위로 당장 16강 진출부터 걱정해야 될 처지다.

특히 경기 내용이 모두 좋지 못했다. 메시를 포함해 이과인, 아게로, 디 마리아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모였지만 조별 리그 2경기에서 득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직전 경기였던 크로아티아전에선 0-3으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아르헨티나의 부진이 이어지자 삼파올리 감독의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메시를 비롯한 선수단 내부에서 삼파올리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지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아르헨티나는 27일 나이지리아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아르헨티나의 운명이 이 경기에 달렸다. 실세를 잡은 선수들이 팀을 16강으로 이끌 수 있을까. 경기를 지켜볼 삼파올리 감독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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