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가능성에 도전한다. 한국은 세계 최강 독일을 맞아 이변을 일으키고 밝게 웃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갈 수 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오는 27일 밤 11시(이하 한국 시간)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잡으면 가능성이 열린다. 같은 시간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 3승(승점 9점)으로 F조 1위가 되면, 1승 2패(승점 4점)가 되는 한국·독일·스웨덴이 골득실 등을 따져 2위를 가린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이 단 한 번도 이길 수 없던 상대다.

스포츠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의 화제를 놓고 확률을 계산하는 파이브서티에이트닷컴(fivethirtyeight.com)은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로 봤다. 반면 독일은 87%다. 멕시코에 져 승점 3점뿐이지만 독일의 저력을 높게 평가해서다. 멕시코 72%, 스웨덴 40%.

주장 기성용이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수비수 장현수가 잇따른 실책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전차 군단'에 끝까지 맞설 용기를 갖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0%보다는 낫다. 수비수 홍철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희망이 생겼다. 축구공은 둥글다. 선제골을 허용하면 경기가 어려워진다. 먼저 득점해야 한다. 독일 전에서 1%의 가능성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한국과 분위기가 다르다. H조에서 1승 1무로, 세네갈과 함께 조 1위다. 콜롬비아를 2-1로 잡더니 세네갈과 2-2로 비겼다.

파이브서티에이트닷컴이 계산한 일본의 16강 진출 확률은 81%로 매우 높다. 오는 28일 붙게 될 조별 리그 마지막 상대 폴란드가 FIFA 랭킹 8위의 강팀이지만 월드컵에서 보여 준 경기력이 실망스럽기 때문이다.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할 수도 있다.

콜롬비아는 61%, 세네갈은 28%.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 중 승자가 16강행 티켓을 얻는다.

일본은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감독이 교체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스시타카'에 톡 쏘는 와사비가 한가득이었다. 3골을 터트린 공격력이 돋보여 한국과 계속 비교된다.

B조 이란은 마지막 상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다. 그래서 1승 1패의 성적에도 16강 가능성은 15%에 그친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와 대결하는 스페인은 99%, 포르투갈은 87%다.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해 올라온 호주는 C조에서 14% 가능성을 품고 페루와 맞선다. 프랑스는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덴마크는 86%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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