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 투어 게리베버 오픈 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보르나 초리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보르나 초리치(21,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34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1위)의 게리베버 오픈 10번째 우승을 저지했다.

초리치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게리베버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페더러를 세트스코어 2-1(7-6<6> 3-6 6-2)로 이겼다.

21살의 신예인 초리치는 투어 대회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마스터스 500시리즈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리치는 결승전에서 '살아 있는 전설' 페더러를 만났다. 이 대회에서만 9번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10번 째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아직 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페더러는 평소 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초리치는 페더러를 잡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 ATP 투어 게리베버 오픈 결승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는 로저 페더러 ⓒ Gettyimages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준우승에 그친 그는 25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위로 내려온다.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은 1위를 탈환한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6-6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는 5-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초리치에게 6-6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실책이 나오며 1세트를 내줬다.

페더러는 2세트 4-3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5-3으로 달아난 페더러는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침착하게 지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 2-2에서 페더러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윔블던을 앞두고 아직 몸이 완성되지 않은 듯 서브는 물론 네트 플레이에서 범실이 쏟아졌다. 초리치는 이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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