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한국의 조별 리그 2전 전패에 청와대 청원 바람이 부는 등 지나친 비판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한국은 23일 자정(한국 시간) 러시아의 로스터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1차전 스웨덴전과 180도 달랐다.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의 장점이 살아났다. 스웨덴전이 지나치게 상대에 대한 대응만 이뤄져 한국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으나 멕시코전은 한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면서 선전했다. 비록 패했으나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팬은 그렇지 않았다. 1차전 패배 후 마찬가지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신태용 감독의 경질과 실수가 많았던 장현수의 대표팀 박탈을 청원했다. 경기력은 나아졌지만 축구 팬들의 성난 민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른 팬들은 국민청원을 두고 지나친 대표팀 비난 아니냐는 비판을 했다. 대표팀 비난 자체도 비난이지만 국민청원 제도의 본래 목적과 활용 방안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신태용 감독의 경질, 장현수 국가 대표 박탈 등 국민청원을 두고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4일 "한국 팬들이 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바라고 축구 협회를 해체하라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라오며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한국은 마지막 독일전에 모든 희망을 건다. 독일전에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을 경우 한국, 독일, 스웨덴이 각각 1승 2패로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페어플레이점수 순으로 순위를 매겨 16강에 진출할 한 팀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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