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은 없었지만 맹활약한 만주키치(가운데 17번)
▲ 만주키치(왼쪽)는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 주위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세트피스에서는 몸싸움은 물론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슈퍼 마리오' 마리오 만주키치가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17일(한국 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앞서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가 1-1로 비겼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는 D조 1위에 올랐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만주키치의 활약이 빛났다. 최전방에 배치된 만주키치는 장점인 제공권을 바탕으로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공격보다 조율에 초점을 맞췄다. 중원의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치티도 공격 집중보다 경기 운영에 중점을 뒀다.

몇 안 되는 공격 기회를 모두 만주키치가 만들었다.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의 머리를 향해 공을 투입했고, 만주키치는 헤더로 공을 떨어뜨려 공격 2선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만주키치는 이날 크로아티아가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헤더를 해 에테보의 자책골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모드리치의 쐐기골을 이끌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에콩과 몸싸움 끝에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이날 만주키치가 워낙 많은 공을 따내다보니 나이지리아 수비는 그를 집중 수비할 수밖에 없었다. 막아도 안 되다보니 거친 수비가 나왔고 결국 이는 페널티킥으로 연결됐다.

골은 없었지만 머리를 이용한 제공권으로 숱한 기회를 만들고 2골에 모두 관여한 만주키치다. 비록 경기최우수선수는 쐐기골을 넣은 모드리치로 선정됐지만 만주키치는 그에 못지 않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