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골 내는 게 이렇게 어려웠나, 슈마이켈 맹활약.
▲ '한 칼'을 보여준 에릭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덴마크가 경기 주도권은 내줬지만 페루를 잡았다.

덴마크는 17일 새벽 1시(한국 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몰도비아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C조 리그 1차전에 페루에 1-0으로 승리했다.

페루는 전반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쿠에바가 실축한 반면, 덴마크는 후반 14분 찾아온 1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풀센이 득점으로 연결해 승점 3점을 땄다.

페루가 주도권을 잡았다. 최전방부터 활발하게 뛰면서 속도와 개인기를 살려 덴마크를 공략했다. 측면 수비의 공격 가담도 활발했다. 워낙 활동량이 많아 덴마크 수비도이대응에 애를 먹었다.

덴마크는 효율적으로 기회를 살렸다. 전반전 단 1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면서 밀렸지만 득점은 반드시 슈팅 수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후반 14분 시스토가 수비를 끌어들인 뒤 에릭센에게 패스했고, 에릭센이 단독 돌파하면서 측면의 풀센에게 패스했다. 풀센은 정확하게 골키퍼를 피해 득점에 성공했다. 에릭센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는 전진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준 것이 좋았다.

반면 페루는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종료 직전 쿠에바가 돌파를 시도하다가 풀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일단 경기가 진행됐다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쿠에바가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득점 뒤 거센 반격은 슈마이켈이 막았다. 슈마이켈은 전반 13분 카리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강력한 왼발 슛을 걷어내면서 좋은 컨디션을 입증한 바 있었다. 페루의 반격은 매서웠다. 후반 16분 쿠에바의 패스를 받은 플로레스가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페루는 플로레스를 빼고 게레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9분 카리요의 크로스를 게레로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슈마이켈의 가슴에 안겼다.

페루는 슈마이켈이 야속했을 터. 후반 28분엔 아드빈쿨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2대1 패스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슈마이켈 골키퍼에게 잡혔다. 후반 34분엔 쿠에바가 측면을 돌파한 뒤 게레로에게 패스를 투입하자, 게레로가 뒷발로 감각적인 슛을 시도했다. 슈마이켈도 이번엔 반응하지 못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고전했지만 덴마크는 1골 차 승리를 거뒀다. 공격 핵심 에릭센이 해결했고, 최후의 보루 골키퍼 슈마이켈이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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