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만치 않았던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멈춰세웠다.
▲ 만만치 않았던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멈춰세웠다.
▲ 만만치 않았던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멈춰세웠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유로에서 일으킨 돌풍은 2년 뒤 월드컵까지 이어졌다.


아이슬란드는 16일 밤 10시(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옷크리티예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D조 리그 1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유로2016에서 8강까지 오르면서 축구 팬들을 놀라게했던 아이슬란드는 여전히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우고, 앙헬 디마리아,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웠다. 여기에 아이슬란드는 조직력으로 맞섰다. 4-4-2 형태로 수비 간격을 좁게 갖추고 최종 수비 라인을 유기적으로 컨트롤하면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더욱 어렵게 했다.


전반 19분 마르코스 로호의 기습적인 땅볼 패스에 이어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터닝 슛에 실점했다. 예상 외의 이른 실점.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 만도 했지만 아이슬란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불과 균형을 다시 맞추는 데는 4분이 필요했다. 길피 시구르드손과 요한 구드문드손이 오른쪽 측면을 짧은 패스로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좌우로 크게 흔들면서 아르헨티나를 몰아쳤고,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던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을 만든 아이슬란드는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을 상대로 버티기에 나섰다. 아찔한 위기도 있었다. 수비는 단단했고 마지막 위기는 골키퍼의 활약으로 버텼다. 후반 18분 페널티킥을 헌납했지만 골키퍼 하네스 할데르손 골키퍼가 메시의 슛을 막아내면서 균형을 유지했다. 후반 42분엔 크리스티안 파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흘렀지만 반사적으로 몸을 던져 방어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34만 명 정도로 작은 나라다. 프로 축구 리그도 없다. 하지만 단단하게 하나로 뭉쳐서 월드컵 첫 출전에 승점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력이 워낙 짜임새가 있어 조별 리그 통과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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