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북중미 3개국 월드컵 개최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축하했다. 더불어 개최 배경엔 자신의 노력이 있었다며 생색도 빼놓지 않았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북중미 3개국이 2026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지난 13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68번째 집행위원회에서 2026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북중미 3개국이 134-65로 모로코를 크게 제치고 2026년 월드컵 공동 유치에 성공했다.

월드컵 개최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도 크게 기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월드컵이 열리게 된 걸 축하한다. 난 월드컵 개최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우린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멋진 월드컵이 될 것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같은 트위터 메시지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으로 북중미 월드컵 개최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얘기에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월드컵 유치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국가들에게 왜 지원을 해야 하는가”라고 말하며 북중미 3개국 축구협회를 곤란에 빠트린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미국 여행 제한 국가, 빈곤국들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이어지며 월드컵 개최 투표 여론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리차드 그린델 독일축구연맹 회장은 투표 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에 도움은커녕 손해만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및 발언이 실제로 투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알렸다.

투표 인단은 북중미 3개국의 탄탄한 인프라를 높이 샀다. 경쟁국인 모로코가 경기장, 숙박 시설, 교통 등 환경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반면 북중미 3개국은 월드컵을 위해 추가 경기장 건설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편 FIFA는 2026년 월드컵부터 큰 변화를 준다. 이 대회부터 본선 진출 나라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로 늘어난다. 당연히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릴 경기장 수도 증가한다. 2026년 월드컵은 미국의 10개 도시와 멕시코, 캐나다 각각 3개 도시까지 총 16개 지역에서 열린다. FIFA는 2020년까지 23개의 후보지 중 월드컵 경기가 열릴 16개 도시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