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분위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주성 기자] 경기를 앞둔 양 팀의 분위기가 다르다. 처지가 다른 만큼 분위기가 다를 수 있는데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 팀 친선경기에서 온두라스를 상대한다. 온두라스는 가상의 멕시코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에 승리를 거둔 팀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경기와 오는 6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통해 23명의 최종명단을 꾸려야 한다. 지금 대표 팀에 있는 선수는 총 26. 신태용 감독은 3명의 선수를 내보내야 한다. 현재 선발된 선수들의 숫자를 보면 미드필더와 수비수 중 3명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양 팀은 사전 훈련을 진행했다. 두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달랐다. 먼저 입장한 온두라스 대표 팀은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었고, 공도 가져오지 않았다. 오전에 훈련을 진행했다고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아예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은 의아한 일이다. 온두라스 대표 팀은 15분 동안 기념사진만 찍고 경기장을 떠났다.

신태용호는 차분하게 훈련을 진행했다. 경미한 부상이 있는 기성용과 장현수는 따로 가볍게 경기장을 뛰는 정도로 훈련을 마무리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경기장에서 활기차게 훈련을 소화했다. 김진수와 이재성은 몸이 좋지 않아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주고받으며 경기 감각을 올렸다. 훈련은 15분만 공개됐다.

양 팀의 분위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했고, 가상의 멕시코인 온두라스전에서 실험과 함께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온두라스는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이번 경기만 치른 후 다시 온두라스로 돌아간다. 카를로스 라몬 타보라 온두라스 대표 팀 감독은 “100%를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준비 과정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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