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두라스전에 A매치 데뷔를 준비하는 이승우 ⓒ연합뉴스
▲ 손흥민과 근거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승우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소집된 선수는 26명이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교체 선수 포함 총 17명이다. 28일 대구에서 치를 온두라스전, 6월 1일 전주에서 치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은 23인의 최종 엔트리를 가리기 전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선수를 점검하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조직력을 다져야 하는 경기이자, 출정식이기도 하다. 무턱대고 실험만 할 수는 없다.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게 될지 관심이 크다.

파주NFC에서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훈련에서의 선수들이 나눠 입은 조끼를 보면 조금은 윤곽이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상대국에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지만, 평가전에 나설 선수의 윤곽 조차 혼선을 쥐기 위해 조끼를 섞을 정도는 아니다. 26일 오전 파주NFC에서 마지막 훈련에서 조끼를 입은 선수들은 주력 멤버에 가까웠다.




주장 기성용이 허리 통증으로 온두라스전 선발 출전이 어려운 상황. 이재성도 피로누적으로 휴식이 필요하고 김진수와 장현수도 국내 평가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실질적으로 온두라스전 가용자원은 22명이다. 골키퍼를 전후반 나눠 기용하지 않을 점도 고려하면 총 20명의 선수 중 3명 만 온두라스전 내내 벤치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파주NFC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조끼를 입은 선수는 공격진이 이승우, 손흥민, 황희찬, 미드필드진에 주세종, 정우영, 이청용, 수비진에 홍철, 김영권, 정승현, 고요한이었다. 조끼를 입지 않은 팀은 공격진에 김신욱, 구자철, 미드필드진에 김민우, 박주호, 문선민, 수비진에 윤영선, 권경원, 오반석, 이용이 있었다. 필드플레이어 부족으로 조끼를 입지 않은 팀에 골키퍼 김승규가 함께 했다.

실제 온두라스전에는 26일 훈련에 조끼를 업었던 선수와 입지 않았던 선수가 섞여 나올 것이다. 후반전에 6장의 교체카드도 모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이승우(20, 엘라스베로나)가 조끼를 입고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뛴 것이다. 이승우는 24일 훈련에도 조끼를 입은 팀에서 훈련했다.

선발 출전 가능성은 낮지만 이승우는 최소한 온두라스와 경기에 자신의 첫 A매치 출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끼를 입는 선수가 매일 달라질 수 있고, 조끼 자체가 주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전조의 선수들과 근거리에서 공을 주고 받고 호흡을 익히는 것은 어느 정도 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2선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재성이 피로누적으로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2선 포지션 선수들이 온두라스전에 다양하게 기용될 수 있다. 구자철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시즌 막판 부상에서 회복하고 몸을 올리는 단계다. 이승우에게 온두라스전 출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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