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레의 저주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모하메드 살라(25, 리버풀)도 펠레(77)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27일 새벽 345(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내셔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킥오프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살라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살라는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고,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살라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발롱도르까지 수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살라는 호베르토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와 함께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은 특유의 압박으로 레알을 공략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도 리버풀의 날카로운 공격에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살라는 역시 경계대상 1호였다. 레알 선수들은 살라를 밀착마크하며 그에게 공간을 주지 않았다.

결국 치열한 경기는 부상으로 이어졌다. 전반 25분 살라는 라모스와 공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넘어졌고 어깨에 부상을 당했다. 살라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다. 그러나 살라는 뛸 수 없었다. 본인도 이를 직감하고 눈물을 흘렸다. 결국 살라는 랄라나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펠레는 지난 4월 살라의 맹활약을 보고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좋은 의도였지만 이번 부상으로 펠레의 덕담은 그 유명한 펠레의 저주가 됐다. 펠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살라의 수상을 축하한다. 엄청난 시즌이었다. 이제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이 다가온다. 살라의 활약을 보는 것이 즐겁다고 전했다.

살라는 펠레의 말과 반대로 결승전 무대에서 부상을 당해 불과 30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또 월드컵 참가까지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다. 정말 심각하다. 병원에서 X-레이를 찍었는데 결과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살라와 이집트 모두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살라의 상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 쓰러진 살라
▲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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