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씨도 착한 마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버풀의 공격수 사디오 마네(25)가 자신의 고향에 리버풀 유니폼 300개를 보냈다. 14살 때 '이스탄불의 기적'을 목격했다는 어린 소년은 시간이 흘러 이제 리버풀의 핵심 선수가 됐다. 

영국 언론 '미러'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마네가 세네갈 자신이 태어난 마을에 리버풀 유니폼 300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마네는 '미러'와 인터뷰에서 "마을엔 2000가구가 있다. 함께 모여 텔레비전을 본다. 이날은 사람들이 아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올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마을의 휴일이 될 것이고 예상했다. 

그는 "나의 가족이 여전히 그 마을에 산다. 엄마와 삼촌이 있다. 나는 300개의 리버풀 유니폼을 샀고, 마을로 보냈다. 마을 사람들이 결승전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네는 어렵게 축구를 했다. 그의 아버지는 마네가 축구를 하는 것을 반대했고, 공부하길 원했다. 마네는 수백만 마일이 떨어진 축구 교실에 다녔다. 그의 가족과 친한 친구조차 마네의 '미친 축구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 

마네는 어린 시절부터 리버풀의 광팬인 친한 친구와 함께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을 목격한 사실을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그 당시 마네의 나이는 불과 14살이었다.

마네는 "나는 AC밀란과 리버풀의 경기를 봤다. 3-3으로 끝났고, 승부차기로 향했다. 엄청난 승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향에서 그 경기를 봤다. 친구와 함께였다. 리버풀이 0-3으로 지고 있을 때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다. 믿을 수 없었다. 친구 역시 믿지 못했다. 친구는 '어떻게 리버풀이 우승할 수 있지!'라고 외쳤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여전히 마네는 14살 함께 축구를 봤던 리버풀 팬 친구와 연락한다고 했다. 그는 "어제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마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월드컵이 끝나고 친구를 만날 것이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들고"라며 웃었다.

리버풀과 레알은 오는 27일 빅이어를 두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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