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마르코 아센시오(22)를 향한 두 차례의 1억 5000만 유로(약 1900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 아센시오의 에이전트 

아센시오의 대리인은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에 출연해 "레알이 아센시오를 향한 1억 5000만 유로 이상의 두 차례 제안을 거절했다"고 공개했다.   

대리인은 "레알이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재차 강조했고, "그는 엄청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며 찬사를 보냈다. 

◆'1900억' 아센시오 향한 구애는 미래 가치 포함 

유럽 축구의 이적 시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켓'에 25일(한국 시간) 게재된 아센시오의 가치는 7500만 유로(약 958억 원)다. 물론 이 기관의 내린 가치를 기준을 삼기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남은 계약 기간, 잠재성, 나이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참고로 삼을 만하다. 

아센시오의 바이아웃 금액은 7억 유로(약 8854억 원)다. 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에 바이아웃을 던지고 네이마르를 영입한 '사태' 이후 바이아웃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레알은 아센시오를 지키기 위해 7억 유로의 바이아웃을 맺었다. 아센시오는 2023년까지 레알과 계약이 돼 있다. 

그의 대리인은 "아센시오는 엄청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고 했고, 레알 역시 20대 초반에 실력과 외모도 준수한 그를 미래의 주축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센시오를 향한 1억 5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충분히 구미를 당길 만한 제안이나, 그의 미래 가치를 포함하면 터무니없다는 게 레알의 판단이다.  

▲ 레알의 스타 아센시오
▲ 실력만큼 외모도 준수하다...아센시오

◆아센시오 가치 높은 이유: 왼발잡이 슈퍼스타 

아센시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왼발을 잘 쓴다는 것과 강팀과 경기, 중요한 시점에 득점을 터뜨릴 줄 아는 선수라는 점이다. 

22살의 아센시오는 이미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클럽 월드컵, 스페인 슈퍼 컵, UEFA 슈퍼컵을 들어 올렸다. 큰 대회를 뛰고 우승을 경험했다는 것으로도 경험치가 쑥쑥 자란다. 

물론 아센시오가 단순히 레알 소속이어서 누린 영광이 아니다. 그는 2016-17시즌 슈퍼컵 결승 세비야전에서 결승 골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8강 바이에른 뮌헨전 2경기에서 1골 1도움, 결승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도 쐐기 골을 기록했다.

2017-18시즌을 앞두고 치른 스페인 슈퍼컵 바르셀로나와 2경기에서 모두 1골씩 기록해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퇴장 징계로 수세에 몰릴 것이 예상됐으나, 리오넬 메시 앞에서 통쾌한 왼발 중거리 득점을 기록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아센시오에 대해 "아센시오는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스피드를 갖췄고, 측면에서 날카롭다. 경기에 투입되면 엄청난 임팩트를 불러일으킨다"고 찬사를 보냈다. 

▲ 발렌시아전 2골의 주인공 아센시오
▲ 2018년 러시아월드컵 스페인 대표로 승선한 아센시오(오른쪽)

시즌 2라운드 발렌시아와 어려운 경기에도 아센시오가 홀로 2골을 책임졌다.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임팩트로 슈팅했고, 후반 1-2로 밀리는 상황 왼발 프리킥을 작렬했다. 팀이 2-2로 비기는 데 차이를 아센시오가 만들었다. 

아센시오의 슈팅을 보면 거리와 각도와 상관없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인상을 받는다. 아센시오의 킥은 높게 뜨고 회전이 많이 걸리기보다는 골키퍼가 막기 힘든 팔과 다리 사이를 찌르는 게 대부분이다. 볼의 이동 속도도 빠르고, 궤적이 구석이어서 골키퍼가 제 자리에서 멍하니 쳐다보는 경우가 대다수다. 

아센시오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팀 최종명단에 들었다. 월드컵에서 재능을 발휘하면 레알의 생각은 확신으로 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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